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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의식의 미학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6-13 18:31:33 · 공유일 : 2014-06-14 20:46:09


과도기 의식의 미학 
진병도 평론집 / 월간문학 출판부 刊

  작가와 시인 몇 분의 작품을 읽고 소감을 적은 것들을 한 데 모아서 책 한 권으로 만들어 보기로 하니 책의 제목이 있어야 했다.
  여기 모은 작가와 시인들은 1920년에서 30년대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분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때는 근대 이전에서 근대로 가는 길목 즉 과도기였다. 그 과도기는 수구적인 것이 지닌 가치를 버릴 수 없는 애착이 있었고, 새로 들어온 것을 그렇다고 외면해 버릴 수도 없는 새 눈뜸이 있었다. 그러나 그 새로운 것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사회와 경제 등이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것들이 아니라 밖에서 밀고 들어온 것들이어서 그 속에 위물성(僞物性)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비판하는 생각들도 있었다.
  이런 복합된 색각들을 하나로 묶는다면 ‘과도기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비평의식의 바탕 위에 세워진 예술을 ‘미학’이란 개념으로 묶는다면 ‘과도기 의식의 미학’이라고 합성할 수 있겠기에 그렇게 책의 제목을 정하기로 하였다.
  이미 발표한 것들과 새로 쓴 것들이 있기에, 글 내용의 일부(「이 잔을에 비친 김동인의 기독교」와 「인형조종의 미학」)가 중복된 곳이 있고, 「어우 야담에 비친 선비상」은 상기 연대와 다른 연대인 조선조 후기의 유교사조와 실학사조와의 관계이지만 이것 역시 〈과도기 의식〉과 유사한 점이 있기에, 여기에 함께 담았음을 첨언한다.
진병도,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1.시간으로부터의 도피의식
2.김현승의 신앙과 고독
3.모정 상실과 그 보상의 미학
4.'명문' 과 ' 신들의 미소 '
5.'이 잔을' 에 비친 김동인의기독교
6.'약한 자의 슬픔' 틈새읽기
7.페허와 붕괴의 미학
8.정지용의 시 틈새 읽기
9.어우야담에 비친 선비상
10.인형조종의 미학

[2014.05.30 초판발행. 423쪽. 정가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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