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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6-08 12:31:05 · 공유일 : 2014-06-14 20:47:35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김청수 시집 / 시와사람 刊

강가 / 저 많은 징검돌 / 징검징검 하나씩 건너는 데 반백의 세월이 흘렀다. / 2005년 첫 시집을 발표하고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 자신을 비워냄으로써 채워가는 / 가식 없는 내면을 벗겨 내고 반추하는 시는 / 자신에 게 전하는 고백성사다. / 홀로 밤을 새워 시의 사막을 걷는 한 마리 낙타처럼 / 고요를 해독하고 시를 불러내고 / 나의 영혼을 관통해 날아간 시의 새, / 또 어디론가 날아가는 / 상처 난 타인의 가슴을 나의 시가 / 뜨겁게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청수,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시인의 말

1 칼에 찔리다
칼에 찔리다
돌탑
검은 비닐 봉지
공벌레
매미
공원에서
비둘기의 안부
초복 이후
다시 봄을 기다리며
찻물을 끓이는 동안
겨울
영상
철 드는 법
남해
낯선 명절
시인의 손 
수탉 
기도 
국화차 
도성암

2 남평문씨 할머니
남평문씨 할머니

감포 바닷가에서 
집 
소문 
문인석 
군화 
고령 장날 
금호강 새벽 안개 
홍시 
바닥
집시 여인
독, 혹은 보름달
교대근무
낙타에게
돌담의 담쟁이
심장 소리 듣는 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목숨
술취한 새벽

3 소나기
소나기
승부역에서
쩔쩔 매다
가을비
강물
달밤
소나무를 바라보며
용두골 아침 풍경
약수터에서 법문을 듣다 
참새 떼 
꽃 피고 진 자리 
휘파람새 
바람 
소리길 
향나무 
독도 일출 
참꽃
바다가 읽어주는 편지 
대불자 
소나기 
순환

4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잉어
송골매를 닮은 눈 
꽃 따러 갔다가, 꽃 따라 가버렸지요
가난한 날의 연가
추운 봄
허무
까꾸리
오래된 은행나무
차디찬 면발
바람 부는 날
택배

때론
개실마을
보름달
안부
답답한 날
아버지의 자두나무

봄날, 뻐꾸기 우는 소리
은인

해설 | 궁핍한 날들의 실존과 정신성_강경호

[2014.04.10 초판발행. 126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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