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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질병관리본부 “남녀별 치매 예방관리 차별화 필요”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9-09-20 17:02:09 · 공유일 : 2019-09-20 20:02:08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남녀별로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2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치매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통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원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고혈압, 당뇨병, 비만)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뇌피질 두께 감소(대뇌피질 위축)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고,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여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 있고, 특히 비만 여성은 두께 감소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으로 국제 학술지인 신경학에 이달 10일 자로 게재됐다.

연구원은 65세 이상의 1322명(남자 774명ㆍ58.5%, 여자 548명ㆍ41.5%)의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단면적 연구를 시행했다. 이들 MRI 영상의 대뇌피질 두께를 측정했고 심장 대사 위험요인과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없는 경우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고, 특히 비만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낮은 교육 연수가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치매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 `치매 환자 코호트 기반 융합 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원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 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 있는 연구"라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그리고 남성은 저체중 관리가 치매 예방 및 장기적인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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