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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포럼 식전공연 "나릿"의 '열두 달이 다 좋아'
일러보게 일러나 보게 열두 달의 내력을 일러보게 '열두 달이 다 좋아'
repoter : 강대의 ( edaynews@paran.com ) 등록일 : 2019-09-25 00:23:06 · 공유일 : 2019-09-25 00:31:57

「읊어보게 읊어나 보게 열두 달의 내력을 읊어보게
 
(1월은 어떤가?)
엄동설한 매서워도 수정 같은 하늘 위에 청홍으로 실을 매어 연날리기 좋을 때죠
 
(2월은 어떤가?)
오랜만에 친구 만나 정담하기 해가 짧죠 (아하하하…

그럼 3월은?)
3월이라 삼짇날에 강남 제비 돌아올 제 해는 점점 길어지고 꽃은 피고 새싹 돋네
 
4월이라 비가 내려 온 들녘을 적셔주니
 
5월이라 모를 내고 단오 그네 뛰러가 보세
 
일러보세 일러나 보게 열두 달의 얘기를 일러보게
 
6월이라 보리밭엔 황금물결 넘실넘실
 
7월이라 김을 매고 백중놀이 즐겁구나
 
8월이라 한가위에 송편 빚어 차례하고 동산에 달뜨거든 달맞이 하러가 보세
 
일러보게 일러나 보게 열두 달의 내력을 일러보게
 
9월이라 중양절에 국화주를 빚어놓고
 
10월 상달 맑은 하늘 단풍 구경 좋을시고
 
11월 동짓날에 붉은 팥죽 쑤어먹고서
 
12월 긴긴밤엔 군불을 지펴놓고
우리 님과 마주 누워 사랑가가 좋을시구나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어떤 달이든 좋아 열두 달이 다 좋아
 일러보게 일러나 보게 
열두 달의 내력을 일러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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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달이 다 좋아
 김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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