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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커피 자루를 새활용한 원단에 탄소발자국 ‘최초’ 인증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9-09-30 15:18:50 · 공유일 : 2019-09-30 20:01:56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환경문화의 확산을 위해, 황마 소재의 커피 자루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원단에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했다.

30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커피 자루를 새활용한 원단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하고 커피산업 폐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환경문화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이 만든 원단으로 화분, 친환경 주머니(에코백), 작은 가방(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커피 자루를 새활용한 이번 원단은 세척과 재가공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원단 1장(500g)당 이산화탄소 0.0583kg CO2를 배출한다. 이는 일반 황마 소재로 원단을 만들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2.03kg CO2)과 비교해 약 97%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반 합성섬유 소재의 원단 1장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3.63kg CO2과 비교해도 탄소 배출량이 약 1.6% 수준이다.

커피 자루는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커피생두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만 2017년 기준으로 연간 230만 자루(60kg 기준)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자루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분류되지만, 새활용될 경우 커피 자루의 내구성, 자연 친화성, 원산지별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하이사이클은 이번 탄소발자국 인증을 계기로 커피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가치 있게 새활용하는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커피 자루 새활용 확대로 자원 순환의 가치를 높이는 소비의식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단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수요를 지역 자원 활용센터, 노인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환경 분야 일자리 확대 방안 내용 중 하나인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폐기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새활용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방향에도 부합한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인증은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원 새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ㆍ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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