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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문화재청, 우국지사 ‘매천 황현 문방구류’ 등 2건 문화재 등록
repoter : 박무성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9-10-02 13:00:16 · 공유일 : 2019-10-02 13:02:06


[아유경제=박무성 기자] 조선 후기 우국지사 황현이 사용했던 `매천 황현 문방구류`를 비롯한 2건이 문화재로 등록되고 4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목포 경동성당`, `전북대학교 구 본관`,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 등 4건을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 등 2건이다.

등록문화재 제761-1호 `매천 황현 문방구류`는 1910년 일제에 의한 국권 피탈에 항거해 순절한 우국지사 황현이 사용한 유물이다. 벼루(3점)에는 그가 직접 지은 벼루명이 새겨져 있으며, 벼룻집ㆍ필통ㆍ인장 등 총 19점에 이르는 다양한 문방구류가 원형을 잘 유지해 보존됐다. 또한, 지구의는 황현이 세계정세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근대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유물들은 역사가이자 시인인 황현을 비롯한 당대 선비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ㆍ학술 가치가 크다.

등록문화재 제761-2호 `매천 황현 생활유물`은 황현이 일상에서 사용한 유물로써 호패, 합죽선, 향로 등 전통적인 성격의 유물과 함께 근대문물인 안경과 안경집 등이 있다. 특히, 안경은 문방사우 못지않은 황현의 필수품으로 당시 시력, 구입처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쿠리, 담배쌈지, 곱돌 화로 등 총 35점에 달하는 황현의 생활유물들은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 살다간 조선 시대 선비의 일상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어 당대 물질문화의 생활상을 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목포 경동성당`은 오늘날 신안군 관할 내 도서지방의 선교활동을 위해 아일랜드의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954년 건립된 성당이다. 목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본당 성당 건물로 목포 해안의 항구 중심지역에 있으며, 웅장한 외관 형태를 가진 석조 건물이다. 지역 사회에서 당시 원도심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되는 등 종교 사적과 지역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

`전북대학교 구 본관`은 전북대학교의 상징적인 건물로 중앙 출입구 포치의 돌기둥을 중심으로 입면의 대칭성을 강조해 고전주의 건축에서의 외관과 장식을 단순화, 간략화하는 등 모더니즘의 건축적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은 대학 강의실의 실용적인 목적이 강조된 건물로 모더니즘 건축의 조형적 특징이 잘 표현됐다. 특히, 중앙 출입구 포치와 파사드(Facade, 건축물 외벽)의 수직ㆍ수평적 분할, 과감한 블록 처리 등 희소성 높은 조형적 요소를 지녀 보존 가치가 높다.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은 전체적인 입면 구성 방식 등에서 석조건축의 특징이 잘 표현됐으며, 또한, 최초 중앙도서관으로 건립됨에 따라 수장고 등 공간구성이 기능에 맞게 계획ㆍ시공돼 보존 가치가 높다.

한편 이번 등록 예고된 `목포 경동성당`, `전북대학교 구 본관`,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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