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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염주주공 재건축, 갈 곳이 없다?!
시공자 선정 앞두고 내분… 건설사 홍보활동 ‘stop’
repoter : 박재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4-06-12 13:56:13 · 공유일 : 2014-06-17 20:02:06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지난 5월 확정지분제로 시공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한 광주 염주주공아파트(이하 염주주공) 재건축 현장이 심상치 않다.
대형 건설사 5~6곳이 홍보에 총력전을 펼쳤던 이곳은 현대건설의 판짜기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과열 경쟁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대의원들과 조합 집행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철수 움직임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염주주공에서 홍보전을 펼쳐 왔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금호산업 등은 최근 홍보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입찰공고(안)과 입찰지침서(안)이 대의원회에서 부결되면서 시공자선정총회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총 79명이 참석한 이날 대의원회에서 해당 안건은 ▲찬성 29표 ▲반대 44표 ▲기권 6표 등을 얻었다.
특히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자를 선정하자는 의견이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의원들의 집요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 정비계획 변경을 주장했으나 내역 입찰, 설계도면 확정, 시방서 등은 정비계획에서 확정되지 않는 내용들이고 이는 결국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뽑자는 의도로 보인다"며 "염주주공 재건축의 경우 도급제 추세에 지분제를 결정하고 특히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를 선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대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자 선정 시기는 2009년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바뀌었다. 이에 조합설립인가 이후 뽑아야 할 시공자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선정하자는 것은 결국 사업을 지연시키자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재건축 시민단체 관계자는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의 경우 정비계획 변경(10개월), 건축심의 통과(10개월), 사업시행인가 획득(5개월) 등에 총 2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총 용역비는 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지역 아파트 수급 상황으로 봤을 때 과연 25개월 뒤에도 염주주공 재건축에 매달릴 건설사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용역비 충당도 문제가 되며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높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조합원들이 갹출해 사업시행인가까지 인허가를 진행시키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자체로부터 자금 지원이 가능한 서울과 달리 광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시공자 선정 단계에서 조합원 간 이견이 많아진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은 사업 지연에 따른 조합원 피해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분제 관철로 이목을 끌었던 염주주공 재건축. 하지만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내분 조짐이 보이는 이 사업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는 재건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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