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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 선정 ‘3수’ 나선 방배3구역 재건축
오는 27일 15시 현설… GS건설 눈도장 찍을까?
repoter : 정훈 기자 ( whitekoala@naver.com ) 등록일 : 2014-06-19 13:16:28 · 공유일 : 2014-06-19 20:01:49


[아유경제=정훈 기자] 스스로 재입찰을 결정했다가 최근 유찰의 고배를 마셨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이 다시 한 번 시공자 찾기에 나섰다.
방배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손달익ㆍ이하 조합)은 19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입찰 방법은 일반경쟁입찰이며 입찰 보증금은 30억원이다. 3.3㎡당 순공사비 입찰 상한가와 공사 예정 가격은 각각 467만원과 849억3230만9000원이 제시됐다. 제경비 및 부가세는 별도다.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마감은 오는 8월 12일 오후 5시 현설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월 1차 입찰 당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코오롱글로벌과 한진중공업을 퇴짜 놓은 방배3구역은 지난 9일 2차 입찰에서는 GS건설 한 곳만 응찰해 시공자 선정이 늦춰졌다.
하지만 유찰에도 불구하고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은 찾기 힘들다. 방배3구역의 사업성이 좋은 데다 이곳의 유찰 사태가 내부에 기인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아유경제> 육근호 편집인은 "방배3구역은 비록 3번째 입찰에 나서게 됐지만 그 전망이 어둡지 않다"며 "지난번 유찰 사태가 조합 내부의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자 선정이 몰린 외부 환경 탓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시공자를 선정했거나 이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시공자선정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서초구 삼호가든4차아파트(이하 삼호가든4차) ▲지난 10일 입찰마감 한 서초구 신반포6차아파트(이하 신반포6차ㆍGS건설 vs 대림산업) ▲지난 13일 현설을 개최한 상아3차아파트(이하 상아3차ㆍ현대산업개발 등 9개 건설사 참가) ▲오는 28일 시공자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는 서초구 방배5구역(GS-포스코-롯데건설 vs SK건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방배3구역은 건설사들로부터 관심을 덜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이 검증된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1곳만 타기팅(targeting) 해 수주하려는 경향이 뚜렷한 점도 방배3구역의 지난 유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시공자를 선정한 곳은 강남구 대치국제아파트(이하 대치국제ㆍ재건축)와 삼호가든4차 2곳에 불과하다.
2013년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10대 건설사(①현대건설 ②삼성물산 ③대우건설 ④대림산업 ⑤포스코건설 ⑥GS건설 ⑦롯데건설 ⑧SK건설 ⑨현대산업개발 ⑩한화건설) 중 올 들어 아직까지 수주 실적이 없는 곳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광주 염주주공(재건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현대산업개발은 상아3차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은 이들에 비해 수주 의지가 약해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삼호가든4차를 비롯해 과천 주공7-1단지(재건축)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부산 온천3구역(재개발)과 창원 경화동(재개발)을, 포스코건설은 성남 매화마을1단지(리모델링)를 각각 품에 안았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재개발)과 창원 양덕2동지구(재건축), 대치국제와 부산 광안2구역(재개발) 시공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롯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재건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GS건설도 신반포6차에서 `저가입찰`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림산업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오는 27일 현설보다는 8월 예정인 입찰마감에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차 입찰 때 유일하게 사업 참여 의지를 보였던 GS건설이 이번에도 응찰, 확실하게 방배3구역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GS건설 외에도 보다 정교하고 매력적인 사업 조건을 준비하기 위해 응찰을 미뤘던 기타 건설사의 참여 여부도 방배3구역 수주전의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업은 방배동 992-1 일대 1만7865.80㎡에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아파트 5개동 299가구 등을 신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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