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사회 > 사회일반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사회] 낙동강 하굿둑 개방해도 지하수 염분 변화 ‘미미’ 
repoter : 박무성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9-10-30 13:33:17 · 공유일 : 2019-10-30 20:01:51


[아유경제=박무성 기자] 환경부가 낙동강 하굿둑을 두 차례 단기 개방 실험을 한 결과, 지하수 염분 영향이 작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임) 생태계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두 차례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 개방 실증실험` 결과를 밝혔다.

환경부 등 5개 기관(이하 5개 기관)은 지난 6월 6일과 9월 17일에 1차와 2차 실험으로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단시간 개방해 바닷물 유입 시 소금 성분(염분)의 침투 양상(이동거리, 농도 변화), 수질, 지하수 등의 영향을 살펴봤다.

1차 실험에서는 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간 부분 개방해 64만 톤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유입된 염분은 밀도 차이에 의해 하천의 최저층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침투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하천의 표층과 중층은 큰 염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고 최저층은 고염분(5psu 내외)이 얇은 층(0.5~1m)을 이뤄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 결과를 토대로 염분 침투 수치모형을 개선하고 1차보다 증가한 101만 톤의 바닷물을 51분간 유입시켜 염분의 침투 양상을 검증했다.

수치모형은 염분의 수직 혼합ㆍ확산 계수를 조정(감소)하고, 격자를 세분화해 하천 최저층에 얇은 층을 이루고 있는 고염분에 대한 예측을 정교화됐다.

실험 결과, 염분은 수치모형에서 예측한 하굿둑 상류 8~9km(배경농도 대비 1psu 증가)와 유사하게 상류 8.8km(배경농도 대비 2psu 증가)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나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

바닷물 유입에 따른 하굿둑 주변 지역 지하수의 염분 변화를 관측한 결과 2차 실험에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주변 지하수 관정에서 유의미한 염분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굿둑 상류 약 25km 범위 내 관측정 52곳 중 5개 관정에서 염분 변화가 관측됐지만 평상 시 변화 범위 내에 해당하는 염분 변화로 수문 단기 개방에 따른 관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기관은 단기간 염분 변화뿐만 아니라 장기 관측을 통해 수문 개방에 따른 지하수 염분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하굿둑 주변 지형 자료와 두 차례 실험을 통해 정교화한 염분 침투 수치모형을 바탕으로 하굿둑 수문 개방 시 하천으로 유입된 염분의 지하수 및 토양으로 이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

1ㆍ2차 실험이 단기간 개방 실험이었던 만큼 수온, 용존 산소량, 산성도, 퇴적물 구성 등에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하굿둑 상류 500m, 1km, 2km, 3km 등 4개 지점 최저층에서 관측한 탁도 수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실험에서 측정된 수문 개방 전(지난 9월 17일)과 후(지난 9월 18일)의 탁도는 평균 14.7FTU에서 7.8FTU로 약 47% 감소했다. 이는 탁도가 낮은 바닷물이 섞이면서 하굿둑 상류의 탁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5개 기관은 낙동강 하굿둑 기수 생태계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 실증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굿둑 개방 수준에 따른 농업, 수산업, 취수원, 지하수 등 분야별 염분 영향에 대한 검토 결과와 그에 따른 피해 대책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5개 기관은 2차례에 걸친 이번 낙동강 하굿둑 단기 개방 실증실험이 다양한 실측자료를 확보하고, 바닷물 유입 및 유출 수치모형을 정교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내년 상반기에 개방시간 또는 개방 수준을 확대해 한차례 더 실증실험을 실시하고,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영향을 보다 장기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