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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세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침수, 기후 변화 재앙 우려
이탈리아 북부 피렌체ㆍ피사도 홍수 위기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1-18 18:10:05 · 공유일 : 2019-11-18 20:01:51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또 다시 조수 수위가 상승하며 도시 일부가 침수됐다. 일주일 새 벌써 세 번째 침수다.

BBC 등 주요 외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베네치아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의 만성적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구조적 대응책인 `모세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베네치아는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조수 수위가 오르고 도시가 정기적으로 침수된다.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수일에 걸쳐 호우가 계속되고 시속 10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열풍 때문에 조수가 급상승했다.

베네치아에서 비정상적 호우가 이어지는 이유로 수 년째 지속되는 지구적 기후 변화가 꼽힌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이번 홍수는 기후 변화의 결과"라며 "베네치아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도 기후 변화에 따른 강우ㆍ강풍 등 열대성 기후 현상 증가를 이번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피렌체와 피사에도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지속적인 폭우로 아르노강이 불어나면서 지난 17일 물의 높이가 3.5m에 육박해 범람 위기에 처했다. 엔리코 로시 토스카나주 주지사는 트위터에 아르노강의 범람에 따른 홍수 사태를 경고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제방 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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