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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스크린 독과점 비판 “잘못된 상황 알리고 싶어”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11-22 17:04:16 · 공유일 : 2019-11-22 20:02:18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스크린독과점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22일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영화법」 개정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반독과점영대위 고문을 맡고 있는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도 함께 참여했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 `블랙머니` 제작진이 (기자회견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나게 올라올 거고,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여는데 역풍을 맞는다면, 그것이 잘못됐다고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겨울왕국2`가 개봉한 어제(21일) 이후로 `블랙머니`의 스크린 수가 급격히 줄었던 점을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겨울왕국2`의 스크린 수는 2343개, `블랙머니`는 852개다. `겨울왕국2`의 개봉 전날인 지난 20일 `블랙머니`의 스크린 수는 1141개였다.

이에 관해 정진영 감독은 "`블랙머니`가 극장에 안 걸린다고 기자회견을 연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스크린 독점에 대해 비판했다. 그들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영화 향유권ㆍ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화 다양성 증진 및 독과점 해소로 프랑스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국립영화센터가 스크린독과점을 직접 규제하고 있어 극장 당 영화 한편을 최대 2개 스크린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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