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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자진 사퇴 "섭섭함 토로"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6-24 13:44:46 · 공유일 : 2014-06-24 20:01:50


"사퇴하는 게 대통령을 돕는 것으로 판단"
"국회, 청문회 개최할 의무 있어…언론 제 역할 안해"
교회 강연 관련 "신앙고백일 뿐 김대중은 되고 난 안돼?"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사퇴하는 게 대통령을 돕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총리 후보를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또 "박 대통령의 화합과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총리 지명 뒤 나라가 분열에 빠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자는 정확히 "사퇴한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10여 분에 걸쳐 그동안 자신의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담담한 어투로 준비한 발표문을 읽었다.
그는 "밤을 새우며 취재하는 기자 여러분을 보면서 (중략) 제 40년의 언론인 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한 일 이 없었는가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그동안 자신의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과 감정 등을 밝혔다.
우선 국회가 법으로 정해진 청문회를 열지 않고, 여야 모두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민주주의의 신봉자"라며 문 후보자는 "민주주의는 국민과 법치라는 두 가지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만 강조되면 여론 정치가 된다"고 자신의 민주주의론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사퇴하라고 말했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또한 언론에 대해 그는 "언론의 생명은 진실 보도"라며 "발언 몇 구절을 따내서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 보도일 뿐"일 뿐이라며 논란이 된 자신의 말과 글을 오해하도록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신앙과 관련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옥중서신이란 책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혔다. 젊은 시절 감명을 받았다"면서 "제가 그렇게 신앙 고백을 하면 안 되고, 김 전 대통령은 괜찮은 것인가?"라며 섭섭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와 함께 조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총리실 검증 과정에서 보훈처에 알아보게 된 것이고 문남규 애국운동가가 자신의 할아버지가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박근혜 정부에서 낙마한 총리 후보는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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