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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충남 수능 고사장에서 20여 분간 울린 센서 소음… 미흡한 대처에 수험생만 울상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1-28 16:27:25 · 공유일 : 2020-01-17 15:40:16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지난 14일 치러진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20여분 울린 소음으로 수능을 망쳤다"며 한 수험생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호소했다.

수험생들의 증언과 충청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천안의 한 고사장에서 2교시 수학 영역 시험 도중 센서가 오작동해 20여 분간 `삑-삑-삑-삑` 경보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것으로 파악됐다.

어제(27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신청한 수험생은 "천장에 있는 인체감지절전센서가 오작동하여 교실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고 대략 1초 간격으로 소리가 계속 났다"며 "교실 불은 아예 꺼버려서 큰 방해는 안됐는데 `삑-삑-` 소리는 20~30분가량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험장의 복도 감독관들도 상황을 확인했으나 그 과정에서 해당 고사장에 계속해서 출입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분이 넘게 지나서야 기술자가 와서 센서를 떼버리며 사태가 해결됐다. 센서를 제거하는 동안 문제 풀이가 중지됐고, 그 시간만큼만 시험 종료 후 2분이 추가로 주어졌다.

해당 수험생은 "학교 측에 전화를 하고 교육청에 민원도 넣어 봤지만, 사전에 확인한 결과 고사장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맞지만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해줄 것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인생이 걸린 시험의 고사장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안에 대해 시험 당일의 대처나 사후 대처 모두 실망스럽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사전 점검에서는 분명 이상이 없었으나 공교롭게도 수능 당일 오작동이 났으며, 이는 큰 소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개인의 편차에 따라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만큼 해당 민원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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