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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지휘계의 명장 마리아 얀손스, 심장질환으로 타계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12-02 17:33:39 · 공유일 : 2020-01-17 15:42:10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로 알려진 마리스 얀손스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지난 1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얀손스가 지난달(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숨졌다. 앞서 얀손스는 1996년 4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마지막 소절을 지휘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이후 20여 년간 가슴에 제세동기를 달고 살아온 바 있다.

마리스 얀손스는 현대 지휘계의 명장으로 손꼽힌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은 인물이다. 얀손스는 19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와 한국을 찾은 뒤, 1996년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0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함께 내한했다. 2012년, 2014년, 2016년에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방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내한하려 했으나, 공연을 한 달 전 건강 악화로 인해 지휘자가 주빈 메타로 교체됐었다.

마리아 얀손스는 1943년 1월 4일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라트비아 리가에서 지휘자였던 아버지와 성악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조부와 외조부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했고, 어머니는 얀손스를 몰래 낳아야했다. 이후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 그는 무명이던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유럽 정상급 악단으로 끌어올려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외국인에 수여되는 최고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2000년부터 그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는 2003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았으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네덜란드 최고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를 이끌며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명지휘자들만을 초대한다는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도 2006년, 2012년, 2016년 등 세 차례나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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