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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세계 최장기 독재자’ 무가베 재산이 119억 원… 재산 은닉 의혹
외국 부동산 보유 주장 제기… WFP “짐바브웨 절반 이상 기아”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05 16:57:31 · 공유일 : 2020-01-17 15:44:19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로버트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의 유산이 공개됐지만 예상보다 금액이 적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세계 최장기 독재자 무가베 전 대통령의 통장에 1000만 달러(약 119억 원)의 현금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37년 동안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한 무가베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이 1000만 달러 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재산 은닉 등의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의 재산 규모는 무가베의 딸 보나가 지난 10월 21일 고등법원에 짐바브웨 내 무가베 재산 목록을 신고하며 알려졌다. 재산에는 은행 외화계좌에 있는 현금 외에 집 4채, 차 10대, 3만3000평 규모의 농장과 과수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목록에 그의 해외자산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무가베는 스코틀랜드에 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등에도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5세를 일기로 사망한 무가베 전 대통령은 1980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짐바브웨를 독립시킨 `독립 영웅`이었다. 그러나 초대 총리로 취임한 무가베는 총리제를 폐지하고 대통령에 모든 권한을 집중된 독재 정치 체제를 구축한 뒤 1987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에도 개헌과 부정선거를 거듭하며 총 37년 동안 `세계 최장기 독재자`로 집권했다.

그는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세습하기 위해 에머슨 음낭가와 부통령을 해임하려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와 의회의 탄핵 절차에 직면하며 사임했다. 군부 장악 이후 무가베는 싱가포르에서 머무르다 암으로 지난 9월 사망했다.

무가베에 이어 에머슨 음낭가와 대통령이 짐바브웨를 통치했지만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인구 절반 이상인 700만 명가량이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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