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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프랑스 전역 마비… ‘연금개편 반대’ 대규모 파업
마크롱 연금개혁 반대 전국적 시위 발발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06 16:25:29 · 공유일 : 2020-01-17 16:27:5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프랑스 정부의 연금제도 개편에 반대를 외치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 노동총연맹(CGT-FO) 소속 노동자 150만 명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에 의하면 시위 참가자는 약 80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차와 지하철 등 주요 교통수단이 마비되고 학교 수업이 취소됐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파리의 관광명소들도 직원들의 파업으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

파업에 참가한 운송노동자와 항공 관제사, 교사, 소방관, 변호사 등의 노동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에 대해 `일은 더 오래 하면서 연금은 덜 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금체제 개편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최우선 국정 과제로 설정한 의제다. 프랑스 정부는 22가지에 이르는 현행 퇴직연금 체제를 간소화해 2025년부터 새로운 연금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64세 이후 퇴직자에 대해 연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대부분 62세에 고정시키기를 원하고 있어 이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에서 연금수령 연령은 6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낮은 편에 속한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려 시도했지만 강한 반대에 직면해 왔다. 1995년에도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일어나 당시 정부는 이를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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