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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화성’ 아닌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되나… 경찰 “신상공개 검토 중”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12-09 17:48:58 · 공유일 : 2020-01-17 16:29:37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경기 화성시의회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고쳐줄 것을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경찰 측은 피의자 신상 공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화성시의회로부터 `화성 연쇄살인 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성시의회는 지난달(11월) 28일 결의문을 통해 "화성시와 타 지역에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8년에 걸쳐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며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오명을 3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 짊어지고 있으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이춘재 살인 사건`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화성시의회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9월 이춘재를 화성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월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인해 이춘재의 신상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화성의회시의 요청에 따라 현재 경찰은 이춘재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옥고를 치른 윤모(52)씨에 대한 재심이 개시되기 전 피의자 신상 공개를 추진하겠다"며 "재심이 시작되면 피의자가 법정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그 전에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배 청장은 "피의자 신원이 공개되면 이름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함께 명시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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