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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보건복지부, 지역사회통합 돌봄 정책 협력 강화 ‘시동’
repoter : 박무성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9-12-10 13:24:51 · 공유일 : 2020-01-17 16:30:23


[아유경제=박무성 기자] 노인ㆍ장애인 등이 시설이나 병원보다는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지원하는 지역사회통합 돌봄(커뮤니티케어) 정책 분야에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와 한국 간 정책협력이 확대ㆍ강화될 전망이다.

4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3일ㆍ4일 스웨덴 보건사회부, 덴마크 보건부를 현지 방문하고 보건복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 등으로 양국 간 교류 협력 범위 확대ㆍ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협력의향서에 각각 공동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대표단은 지난 3일 스웨덴 보건사회부 레나 할례그렌 장관을 만나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및 복지기술 등 정책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ㆍ강화하기로 하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스웨덴과는 2013년 보건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저출산ㆍ고령화, 치매 전략과 노인 및 아동정책 관련 정기적으로 공동토론회(포럼)를 개최해온 바 있으나,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4일에는 덴마크 보건부에서 페어 오켈스 차관과 만나 복지기술 분야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주 내용으로 기존 양해각서를 확대ㆍ강화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덴마크가 최근 노인 등 대상 커뮤니티 케어의 하나로 복지기술 육성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데에 주목하고, 지난 5월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방한 시 보건 의료 정책포럼을 통해 상호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한-덴마크 보건복지 정책 세미나를 계기로 상호 협력 확대 방향을 실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상호 의향서 체결을 토대로, 한-스웨덴 및 한-덴마크 간 정책협의 정례화 등 방안을 구체화해 이르면 내년 양국 장관 간 양해각서(MOU)를 개정할 계획이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선진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스웨덴은 1992년 아델 개혁을 통해 고령자에 대한 1차 의료와 돌봄 서비스 제공 주체를 County(시ㆍ도 단위)에서 Municipality(시ㆍ군ㆍ구)로 바꾸고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노인이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방정부 요청에 따라 가정의 또는 간호사, 복지사 등이 팀을 구성해 욕구를 평가하고 돌봄 계획(케어 플랜)을 작성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 제공자들은 케어 플랜에 따라 방문 간호, 요양, 재활, 일상생활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입원 치료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진료비 지불 책임을 광역자치단체 단위가 아닌 기초 자치단체 단위가 지도록 해 퇴원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적 유인을 마련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입원보다는 방문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등의 제도적 조치는 향후 통합 돌봄 제공을 위한 재정적 유인 구조와 지역 중심 통합 돌봄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하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덴마크는 1974년, 돌봄 서비스 제공 책임을 기초 지자체 단위로 이관하고, 1980년대부터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돌봄 대상 노인 등에 대해 24시간 긴급 돌봄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긴급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방문 건강 관리를 실시해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오래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점 등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덴마크는 2013년 `공공부문 디지털 복지전략`을 수립해 돌봄 영역에서 `4대 복지기술`을 개발ㆍ확산시키는 한편, `공공복지기술 기금`를 통해 복지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출장단은 방문 기간 중, 노르딕 복지센터, 덴마크 복지기술센터 등 관련 전문기관과 현장을 방문해 노르딕 국가의 커뮤니티 케어 및 복지기술 적용 등 관련 실무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달 2일 스웨덴에 위치한 스톡홀름 시 및 민간 노인 돌봄 주택 등 현장을 방문해 지자체의 관련 제도 및 주거와 돌봄이 함께 제공되는 현장 적용 현황을 살펴봤다.

지난 3일에는 노르딕 복지센터를 방문해 노인ㆍ장애인 등 커뮤니티 케어와 복지기술에 대한 북유럽 국가의 최근 현황과 복지기술 개발 동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달 5일 방문하는 덴마크의 복지기술센터에서는 복지기술이 접목된 보조 기기와 제품의 개발과 수요자 적용을 통한 제품 실증 지원 현황 등에 대한 양국 현황을 논의했다.

또한 덴마크 디지털청을 방문해 덴마크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복지전략`의 성과와 그 실행 기반으로서의 `공공복지기술기금` 운영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병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노르딕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보건ㆍ복지 및 주거서비스의 연계ㆍ협력이 필수적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제도화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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