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손서영 기자]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구계 내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오늘(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지난 8일 개최된 `토트넘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전하다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13세 번리의 팬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11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백태클 때문에 상대 팀(에버튼)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가 토트넘의 수비수인 오리에와 충돌해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상황을 뒤늦게 인지했으나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자책하는 등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전했다. 그의 모습에 상대 팀인데도 불구하고 에버튼 선수들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러나 이를 관전하고 있었던 청중들의 입장은 달랐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한 장면에 의하면 에버튼의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양 눈을 옆으로 찢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는 주로 아시아인들의 `옆으로 길게 발달된 눈`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사실 축구계 인종차별은 토트넘에 소속돼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는 `유로 2020 예선(불가리아 대 잉글랜드)`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잉글랜드 대표팀 측에서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사전 발표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보일 것이며 특히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행위가 나타날 경우 경기를 포기하고 피치를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고가 무색할 만큼 불가리아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나치식 경례`를 하고 손등을 보이며 `V자`를 그리는 등 영국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계속했다. 잉글랜드 선수 측의 항의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됐으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국제축구연맹(FIFA) 측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거세진 바 있다.
한편, 수년간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나 유럽의 축구장은 여전히 인종차별로 혼란스럽다.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구계 내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오늘(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지난 8일 개최된 `토트넘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전하다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13세 번리의 팬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11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백태클 때문에 상대 팀(에버튼)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가 토트넘의 수비수인 오리에와 충돌해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상황을 뒤늦게 인지했으나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자책하는 등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전했다. 그의 모습에 상대 팀인데도 불구하고 에버튼 선수들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러나 이를 관전하고 있었던 청중들의 입장은 달랐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한 장면에 의하면 에버튼의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양 눈을 옆으로 찢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는 주로 아시아인들의 `옆으로 길게 발달된 눈`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사실 축구계 인종차별은 토트넘에 소속돼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는 `유로 2020 예선(불가리아 대 잉글랜드)`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잉글랜드 대표팀 측에서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사전 발표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보일 것이며 특히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행위가 나타날 경우 경기를 포기하고 피치를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고가 무색할 만큼 불가리아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나치식 경례`를 하고 손등을 보이며 `V자`를 그리는 등 영국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계속했다. 잉글랜드 선수 측의 항의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됐으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국제축구연맹(FIFA) 측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거세진 바 있다.
한편, 수년간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나 유럽의 축구장은 여전히 인종차별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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