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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30.5%→19.9%로 크게 개선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9-12-11 17:42:58 · 공유일 : 2020-01-17 16:32:08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19.9%로 크게 낮아져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전국 단위의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도에 전국 단위로는 최초로 연구된 이후 2년 주기로 실시하며 앞선 2015년도 조사연구에서 30.5%였으나 2년 만에 10.6%p가 감소한 것이다. 조사연구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2017년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총 1232명을 표본추출해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낮아졌고 특히, 광주ㆍ전라ㆍ제주 권역의 경우 2015년 40.7%에서 2017년 25.9%로 14.8%p 낮아져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다만, 현재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권역의 경우 2015년 30.8%에서 30.2%로 0.6%p 개선에 그쳤다.

그 외 인천ㆍ경기 권역 16.7%(2015년 27.4%, 10.7%p 감소),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상 권역 16%(2015년 29.4%, 13.4%p 감소), 대전ㆍ충청ㆍ강원 권역 15%(2015년 26%, 11%p 감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최소 10.7%p에서 최대 15%p까지 낮아졌다.

조사연구 결과, 중증외상환자의 권역외상센터로 신속한 이송 여부 등 크게 2가지 요소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권역외상센터에 직접 찾아간 경우 사망률은 15.5%로, 다른 병원을 한 번 거쳐서 도착했을 때의 31.1%, 두 번 이상 다른 병원을 거쳤을 때의 4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송 수단에 따라서는 119 구급차로 내원한 경우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15.6%로 다른 이송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119구급차로 신속하게 이송해 해당 지역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경은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 개소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분석됐다. 2014년 3개 센터가 개소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권역외상센터는, 2019년까지 총 14개가 문을 열었고 3개 외상센터가 개소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도 권역외상센터가 조속히 제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담인력 인건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외상수가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중이다. 또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확충되고(20개→41개소), 진료역량이 높은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중증도에 따른 적정 이송 증가도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 개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타 지역에 비해 의료자원이 많고 의료접근성이 높은 서울 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정도가 크지 않았고,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서울시에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적정규모의 외상 센터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무엇보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응급의료종사자 분들이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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