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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서울에 온 美 비건 대북 정책 특별대표, 북한에 전격 만남 제안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2-16 15:03:47 · 공유일 : 2020-01-17 16:34:47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북한은 우리한테 어떻게 연락하는지 안다. 우리는 이제 함께 일할 때가 됐다"

이달 15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오늘(1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을 향해 "북한과의 공개적 연락을 원한다"고 발언하며 서울에서 체류하는 동안 북한과 만날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비건 대표는 지난 10월에 개최된 스톡홀름 협상 이후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북한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외교부 전문가에 따르면 비건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은 올해 초(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이달인 연말을 시한으로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것에 대한 미국 측이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새로운 해결책`으로서 미국에게 `핵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상응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제시한 `연말 마감 시한`이 담화나 성명 등을 통해 자주 언급돼 있지만 미국은 `마감 시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미국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이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만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전하며 "우리 협상 팀은 그 목표를 위해 그간 자주 만나왔던 북한 측의 파트너들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처럼 나 역시도 양쪽의 의사를 모두 만족시키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미국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북한이 미국 측에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고 있는 만큼 북한의 적극 협조를 기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접촉에 응해온다면 언제든 곧바로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내일(17일) 오후 다음 행선지인 일본 도쿄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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