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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소주 1명=밥 한 공기 이상” 주류업계 칼로리 표기 미흡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2-18 14:34:58 · 공유일 : 2020-01-17 16:39:33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오늘(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주ㆍ탁주의 경우 평균 열량이 쌀 밥 한 공기인 열량(272kcal)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우리나라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10.2L) 및 과음률(30.5%)은 세계 평균(6.4Lㆍ18.2%)보다 높으나 주류에 관한 열량 등 영양정보가 정확히 표기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맥주ㆍ소주ㆍ탁주 총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영양성분의 자율표시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제품에서 안전성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영양성분 등을 표시한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소주의 경우 1병인 360ml 기준 408kcal에 해당되며 맥주의 경우 500ml에 236kcal이다. 그리고 주종별 알코올 도수는 표시 대비 맥주가 평균 0.1도, 소주는 평균 0.25도 정도 낮게 표기돼 있었다. 영양성분 자율표시 제품은 조사대상 20개의 전 제품 중 수입맥주 1개에 불과했다.

또한 제품명에 `라이트`란 명칭을 사용한 국산 또는 수입맥주가 다수 판매되고 있음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열량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열량이 얼마큼 낮아진 제품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라이트` 제품의 경우 100ml 당 칼로리가 30kcal 이하인 경우 맥주 제품은 `라이트`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라이트`로 표기된 수입 맥주의 경우 제품에 열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유럽연합이 2017년 주류의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에 소속된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맥주의 경우 다수 제품이 열량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영양성분 등을 표시한 제품을 찾기 어려워 국민의 알 권리와 건강을 고려한 주류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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