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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강용석 “김건모 세 번째 피해자 인터뷰했다”
강용석 변호사의 ‘성폭행 폭로 방식’에 문제 있다는 법률가들 지적도 나와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2-18 14:36:08 · 공유일 : 2020-01-17 16:39:40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영상에서 어제(17일) 오후 지금껏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김건모 세 번째 피해 폭로 여성`이 등장해 통화 중 일부가 공개됐다.

피해 주장 여성은 강용석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자 건반 피아노 옆쪽에 소파가 있었다"는 상황 설명을 통해 "여자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자신(김씨)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는 질문을 했고 바지 앞에 지퍼를 열었던 것 같다"며 김씨의 신체 일부를 묘사하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당시 벌어졌던 일로 김씨를 고소할 생각은 없지만 가세연에서 공개한 첫 번째 성폭행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김씨에 의한 피해 의심 폭로만 벌써 세 번째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강용석 변호사의 사건 처리 방식이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대가를 운운하는 방식은 법정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폭력 사건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한 변호사는 "피해자가 유흥업소 종사자인 경우 수사기관이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때문에 재판까지 가는 경우가 드문 것은 맞지만 사건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상황을 언급하면 할수록 주변에서 2차 피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씨의 폭로전이 과연 피해자 중심 접근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또 다른 변호사는 "시간이 오래 지난 사건이라 증거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수사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래서) 강씨가 더 적극적으로 옹호했을 것이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만 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폭행 의혹 관련 당사자인 김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여론에서 김씨를 너무 나쁜 사람을 만들어 놔서 어쩔 수 없이 대응하기 시작했다"라면서 "우린 아직 경찰에서 고소장도 못 받아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인데도 언론은 이미 여론재판을 진행 중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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