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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삼성 ‘노조 와해 공작’ 공식 사과… “실망 끼쳐 죄송”
삼성전자ㆍ삼성물산, 전ㆍ현직 임직원 26명 실형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18 16:20:31 · 공유일 : 2020-01-17 16:39:5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 역사에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18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서 "과거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노조 와해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ㆍ최고재무책임자) 등으로 있으면서,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이 수립한 노조 와해 지침을 실행하고 이를 미전실에 보고하는 등, 현안을 조율한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부사장은 미전실 소속으로 노사 전략을 수립ㆍ실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강 부사장은 앞서 지난 13일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의혹 사건으로도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함께 기소된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도 징역 1년 6개월을,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징역 1년 2개월을,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을 받았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와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 관계자 32명이 기소됐고, 이 중 26명은 유죄가 선고됐다. 삼성전자 법인은 무죄를 받았지만 삼성전자서비스는 조세 관련 혐의로 벌금 7400만 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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