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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토종 AI ‘한돌’의 엉뚱한 한 수… 이세돌 은퇴대국 1국서 불계승
치수고치기 대국 승리… 2국은 호선으로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18 17:56:17 · 공유일 : 2020-01-17 16:40:12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이세돌 앞에서 인공지능(AI)은 완벽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3년 전 호선으로 대결했던 알파고와의 대결과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흑돌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치수고치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의 우세를 감안한 상태로 대국이 시작됐지만, AI 한돌은 중반 전투에서 웬만한 프로기사라면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쉽게 끝나버렸다.

한돌은 이세돌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을 파악하지 못해 공격하던 요석 3점을 오히려 잃었다. 3점이 잡히는 순간 승률이 3~4%대로 곤두박질 친 한돌은 더는 대국을 이어가지 못한 채 패배를 선언했다.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저번 알파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한돌이 너무 당연한 수를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돌의 실수를 두고 "상당히 의외였다"고 평가했다.

치수고치기 3번기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2국에서는 한돌과 호선으로 대결할 예정이다.

이세돌은 제1국 승리로 기본 대국료 1억5000만 원과 승리 수당 5000만 원 등 2억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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