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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억울한 옥살이만 ‘20년’했는데… 검ㆍ경 모두 “내 탓 아니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 대립 국면에 ‘반박’에 ‘재반박’ 거듭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2-19 12:26:09 · 공유일 : 2020-01-17 16:40:29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감정서를 두고 `오류`인지 `조작`인지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법 집행의 최일선에서 엄정한 공무집행을 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수사기관들이 한 개인을 파멸로 몰아넣고 서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춘재에 의한 피해자 초등학생 유골 일부를 확인했으나 이를 은닉한 정황이 포착되며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검찰과 경찰이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서를 두고 경찰과 검찰이 서로 `실수`인지 `고의`인지를 두고 상호 수사 결과를 비난하며 충돌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감정서의 오류"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은 "고의가 개입된 조작"이라고 맞서며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정작 억울하게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모씨는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검ㆍ경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당시 유전자 감정서를 놓고 하루건너 반박과 재반박을 하고 있다.

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달 18일 "감정서에 조작은 없었다"며 전날 검찰의 주장을 재 반박했다. 반기부 수사본부장은 "검찰이 감정서에만 검사기기의 성능 테스트용 표준 시료(모발)을 사용하는 수법으로 감정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이어 "테스트용 모발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사용했다"고 검찰의 주장을 재차 부인했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윤씨의 재심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는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 대립 국면이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면서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이 검ㆍ경 간 다툼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씨의 경우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 2점이 윤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누명을 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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