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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이스타항공 돈 빌려 인수하는 제주항공… 애경그룹 자금 우려 ↑
저가항공업계 불황 지속되며 구조조정 본격화
repoter : 손서영 기자 ( shwizz@naver.com ) 등록일 : 2019-12-19 15:29:11 · 공유일 : 2020-01-17 16:40:44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이달 18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이스타항공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지분 51.17%를 약 695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두고 양사 모두 `필요`에 의해 결정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신규 항공기로 들여온 `보잉 737 맥스 8`의 기기적 결함으로 인해 해당 운항을 중단하면서 일본 여행객까지 감소하자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에 놓여 신규 투자가 절실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역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가 필요한 상태였고 이에 얼마 전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서 입찰가로 2조 원을 제시했으나 최종 인수에는 실패해 이스타항공으로 새로운 돌파구로 만들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대금을 쉽게 마련하지는 못했다는 의견도 전해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제주항공의 인수를 두고 "사는 사람인 제주항공 측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으니 일단 파는 사람이 살 사람의 주식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단 제주항공이 어제(18일)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렇게 발행된 전환사채는 전부 이스타홀딩스가 인수 한다"고 말하며 "이 채권의 경우 2025년경 제주항공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사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우리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자체 보유한 단기 금융자산과 현금성 자산 및 현금은 모두 3000억 원가량"이라며 "이스타항공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자금난을 겪는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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