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이달 23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료칸을 운영하는 한국인 손종희(호리오 사토미)씨가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손씨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28년째 히토요시 료칸을 운영증이다.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인정 판결에 반발해 수출 규제에 나서자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 방문을 끊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7월 5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날 한 여행사에서 20명 숙박 예약을 급히 취소하는 문서가 팩스로 왔으며 `현재 한일 관계가 너무 안 좋아서 취소한다`고 쓰여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모든 예약 손님들이 취소됐고 그러다가 12월 예약까지 모두 취소돼 한동안 너무 충격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손씨는 이후 손님을 구하기 위해 여행사에 문의했으나 한국에서 가고시마현으로 오는 항공편이 아예 없어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 "12월부터 4월은 가고시마현으로 정말 많은 손님들이 오는데 그렇게 미련 없이 끊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손씨는 "이런 한일 관계는 료칸을 운영한지 28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하며 "예전에는 전혀 이런 게 없었다. 처음엔 그러다가 말겠거니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나마 지난 10월부터는 조금씩 숙박객 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니까 개인 손님들이 연락을 주고 계시지만 주변엔 말 못 하시고 살짝 오고 계신다"고 말했다.
관광업 관련 강연과 기고도 하는 손씨는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대마도의 피해도 극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마도의 경우 관광 수입의 90%를 한국 관광객에 의지했던 터라 정말 심각하고 문 닫은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한편, 구마모토 못지않게 겨울 골프 여행지로 인기를 누려온 가고시마현도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가고시마현청에 따르면 지난 9~10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어 현청은 샘플 조사일 뿐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이달 23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료칸을 운영하는 한국인 손종희(호리오 사토미)씨가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손씨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28년째 히토요시 료칸을 운영증이다.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인정 판결에 반발해 수출 규제에 나서자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 방문을 끊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7월 5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날 한 여행사에서 20명 숙박 예약을 급히 취소하는 문서가 팩스로 왔으며 `현재 한일 관계가 너무 안 좋아서 취소한다`고 쓰여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모든 예약 손님들이 취소됐고 그러다가 12월 예약까지 모두 취소돼 한동안 너무 충격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손씨는 이후 손님을 구하기 위해 여행사에 문의했으나 한국에서 가고시마현으로 오는 항공편이 아예 없어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 "12월부터 4월은 가고시마현으로 정말 많은 손님들이 오는데 그렇게 미련 없이 끊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손씨는 "이런 한일 관계는 료칸을 운영한지 28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하며 "예전에는 전혀 이런 게 없었다. 처음엔 그러다가 말겠거니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나마 지난 10월부터는 조금씩 숙박객 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니까 개인 손님들이 연락을 주고 계시지만 주변엔 말 못 하시고 살짝 오고 계신다"고 말했다.
관광업 관련 강연과 기고도 하는 손씨는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대마도의 피해도 극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마도의 경우 관광 수입의 90%를 한국 관광객에 의지했던 터라 정말 심각하고 문 닫은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한편, 구마모토 못지않게 겨울 골프 여행지로 인기를 누려온 가고시마현도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가고시마현청에 따르면 지난 9~10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어 현청은 샘플 조사일 뿐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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