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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전국 누각ㆍ정자 10곳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12-27 16:25:16 · 공유일 : 2020-01-17 16:47:34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강릉 경포대(鏡浦臺)와 김천 방초정(芳草亭) 등 전국의 누각(樓閣)ㆍ정자(亭子) 10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시ㆍ도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약 370건의 누정(樓亭) 문화재 가운데 강릉 경포대와 김천 방초정을 포함한 봉화 한수정(寒水亭), 청송 찬경루(讚慶樓), 안동 청원루(淸遠樓), 안동 체화정(棣華亭), 경주 귀래정(歸來亭), 달성 하목정(霞鶩亭), 영암 영보정(永保亭), 진안 수선루(睡仙樓) 등 10건이 보물로 신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시와 노래를 짓던 장소이고,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이다.

▲보물 제2046호로 지정된 강릉 경포대는 관동별곡 등 많은 문학작품에서 소재가 된 공간으로 유명하다. ▲보물 제2047호 김천 방초정은 4면이 개방된 여느 누정들과 달리 가변적 형태로 계절에 따라 마루와 방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물 제2048호 봉화 한수정은 안동권씨 판서공파에서 3대에 걸쳐 완성된 정자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보물 제2049호 청송 찬경루는 조선 세종 10년(1428)에 세종대왕의 아들 8명이 외가인 청송 심씨의 시조 심홍부 선생을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물 제2050호 안동 청원루는 `청나라를 멀리한다`는 뜻으로, 김상헌(金尙憲)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굴욕적인 화의에 반대하다가 청나라 심양에 6년간 인질로 끌려가 화를 당하고 귀국한 뒤 은거하던 곳이다.

▲보물 제2051호 안동 체화정의 `체화`는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조선 후기 이민적과 이민정 형제가 우애를 다지던 장소로 유명하다. 정자 전면에 연못 `체화지(棣華池)`와 인공섬 3개를 조성했다. ▲보물 제2052호 경주 귀래정은 사랑채와 안채가 별도의 공간을 구획하여 전후로 배치돼 있다. 일반적인 6각형 평면형태 정자와 달리 온돌방이 설치돼 있어 그 희소가치가 크다. ▲보물 제2053호 달성 하목정은 방구매기라는 희귀한 수법으로 처마의 곡선을 조성했다. ▲보물 제2054호 영암 영보정은 연촌 최덕지 선생이 퇴직 후 학문 연구에 몰두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보물 제2055호 진안 수선루는 섬진강 인근의 암굴에 위치해있다. 연안 송씨 4형제가 선대의 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0건의 누정 문화재는 역사ㆍ예술ㆍ학술ㆍ건축ㆍ경관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시ㆍ도 건조물 문화재 주제연구를 지속해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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