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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트러블메이커 ‘현대건설’,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서 불법 홍보 우려 ↑
업계 “한남3구역ㆍ옥수한남하이츠 등 가는 곳마다 이슈… 현대건설에 쏠리는 눈은?”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9-12-27 18:07:26 · 공유일 : 2020-01-17 16:47:47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성동구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면서 도시정비업계 한쪽에서는 용산구 한남3구역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호성ㆍ이하 조합)은 지난 26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 ▲현대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해당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및 제안서평가 방식으로 진행, 컨소시엄은 불가하며 입찰보증금은 200억 원이다.

이곳은 올해 9월 16일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고, 그 결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총 5곳이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GS건설만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입찰의 경우 GS건설과 현대건설 모두 전력을 다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수주 과열을 우려하는 전문가의 시각도 많다. 최근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건설의 광폭 행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올해 시공자 선정을 계획 중인 구역 중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 은평구 갈현1구역(재개발), 대구광역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재건축) 등 전국을 넘나들며 입찰에 참여하고 다른 건설사와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옥수한남하이츠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일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와 사업제안서 관련 주민설명회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용면적에 따른 동 배치, 조망권 등에 대해 설계자와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불법 홍보에 대한 조합의 강력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옥수한남하이츠 시공권 대결에서 사업 조건 등이 밀리자 불법 홍보를 벌이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인근 한남3구역의 여파로 옥수한남하이츠에 쏠리는 정부와 업계의 눈이 많은 만큼 철저하게 불법을 제거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본보기 집(모델하우스)에서 설명회 개최는 명백한 불법 홍보행위라 한남3구역의 과잉 수주 경쟁으로 벌어진 정부 제재가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제안서에도 없는 불법 설계 홍보까지 예고하고 있어 더 큰 파장이 우려된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현대건설의 행보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지는 다소 의문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중론이다.

먼저 올해 최대어인 한남3구역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점검을 통해 입찰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재입찰 순서를 밟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시공자 선정 관련 지침 위반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시에 시공권에 대한 재입찰을 권고한 바 있다.

조합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후 재입찰 공고 시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재입찰 공고 시기 등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컨소시엄 불가 조항이 삽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자 선정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만큼 시공자 선정 기준 등 정관 변경도 불가피해 당장은 힘들고 2020년 상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은평구 갈현1구역에서 설계도면 누락,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등의 사유로 입찰이 무효가 돼 입찰자격 박탈,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몰수당했다. 옥수한남하이츠의 경우에는 입찰을 선언하고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남하이츠는 1982년 중앙기업이 건설해 아파트 8개동 535가구로 이뤄져있다. 유관 업계 전문가들은 재건축 이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기 때문에 많은 투자 및 수요자가 관심을 보이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이곳은 향후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희소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환경 역시 우수하다. 강변북로, 올림픽도로, 경부고속도로, 남산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강남, 강북뿐 아니라 지방으로의 편입하게 용이한 교통의 요지로 평가 받는다.

한편, 이 사업은 성동구 독서당로 156(옥수동) 일대 4만8837.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6층에서 지상 최고 20층에 이르는 아파트 10개동 790가구(소형 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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