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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높아진 인사 검증 기준, 신상털기·여론재판 탓”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서 “검증 통과할 후보 찾기 어려웠다”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6-30 17:28:58 · 공유일 : 2014-06-30 20:01:53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두 명의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뒤 물러나겠다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킨 것을 해명하고,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30일 오전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국민들께 국가 대개조를 이루고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으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서 고심 끝에 지난주에 정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 정치권이나 공직 사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라고 본다"며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울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총리 후보자의 국정 시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이나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는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해서 인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달아 인사청문회에 오르지도 못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의 인사를 원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이자 "시대적 요구"라고 이해한 모습이다.
다만, "높아진 검증 기준"과 관련해서는 "국정 시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됐다"면서 사실상 언론 보도와 이에 따라 형성되는 여론을 탓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 자리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소중한 장병들이 희생이 됐는데 대해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잊을만하면 터지는 군부대 사고로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이 느끼실 불안감을 생각하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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