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강의가 듣기 싫어 도서관에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쓰기 시작해서 오후 5시에 60매의 단편소설 ‘귀결’을 끝내고 마감시간에 쫓겨 퇴고도 없이 《학생예술》지에 기고했었다.
그 소설이 나의 첫 습작이자 완성된 작품이었다. 그 소설이 뽑혀 책에 게재되자 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 스스로 자부하였고(어이없게도),그 후 동아일보 광고란에 공보실(현 문화 관광부) 주최의 시민헌장을 주제로 한 작품 모집에 상금이 탐나서 그것 역시 하루 만에 써서 보냈더니 1등으로 당선돼 그 상금으로 명동거리에서 쇼핑의 즐거움을 누렸었다. 당시 발간된 대중지 《야담과 실화》에 여자 소매치기를 주인공으로 한 실화적 소설을 연재하다 우연히 영화감독으로부터 그 작품을 영화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왔고, 그러다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었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걸 접었었다(20대 후반에).
그로부터 수십 년간 문학동네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어느 땐가는 꼭 소설을 제대로 써야겠다는 꿈만은 품고 다른 세상 안에서 신나게 활동하면서 살아왔다. 어느 날, 내가 만일 죽음을 맞이한다면 소설 안 쓴 내 인생이 후회스러워 눈을 감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쓰자! 여름부터 도서관과 집을 오가며 열심히 썼다. 소설은 나의 분신이다, 라는 의지를 키우며 그분신의 잉태를 위해 참으로 많은 세월을 기다렸다. 우량아인지 미숙아인지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마지막 달 12월 초에 늙은 산모의 몸으로 입원해(출판사에 넘김) 12월 말에 출산을 했다(중·단편 7편의 소설집 출간).
중편소설 「쉼표의 욕망」은 1992년도 미술세계에 새로운 미술운동으로 랍(LAP) 아트란 무엇인가(필자/화가 민홍규 - 랩이 아닌 랍이란 미술용어 사용)의 글 중에 “동양예술의 조형은 음기성과 양기성의 조화인 것으로 양기성은 음기성을 예속시켜 진행하지만 반대로 예속당하기도 한다.”라는 글을 읽고 이 동양적 양·음기성 사상을 소설로서 형상화해『쉼표의 욕망』이란 소설로 탄생시켰다.
<시간의 배반> <제2의 존재> <비너스의 부활> 등은 남녀 간 외도는 왜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가 하는 문제와 인간의 시원적 염원을 인류사적으로 접근해 근원적으로 조명해 보았다.
나의 작품 평설을 해 주신 오윤호 선생은 저자인 나와 일면식도 없이 오로지 작품만을 대한 날카롭고 진지한 평설을 해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 민봉기, 책머리글 <작가의 말>
- 차 례 -
작가의 말
□ 쉼표의 욕망
□ 시간의 배반
□ 나날의 자살
□ 비너스의 부활
□ 제2의 존재
□ 천도제
□ 아버지의 날개
쉼표의 욕망
민봉기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대학교 1학년 때,강의가 듣기 싫어 도서관에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쓰기 시작해서 오후 5시에 60매의 단편소설 ‘귀결’을 끝내고 마감시간에 쫓겨 퇴고도 없이 《학생예술》지에 기고했었다.
당시 발간된 대중지 《야담과 실화》에 여자 소매치기를 주인공으로 한 실화적 소설을 연재하다 우연히 영화감독으로부터 그 작품을 영화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왔고, 그러다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었다.
그 소설이 나의 첫 습작이자 완성된 작품이었다. 그 소설이 뽑혀 책에 게재되자 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 스스로 자부하였고(어이없게도),그 후 동아일보 광고란에 공보실(현 문화 관광부) 주최의 시민헌장을 주제로 한 작품 모집에 상금이 탐나서 그것 역시 하루 만에 써서 보냈더니 1등으로 당선돼 그 상금으로 명동거리에서 쇼핑의 즐거움을 누렸었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걸 접었었다(20대 후반에).
그로부터 수십 년간 문학동네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어느 땐가는 꼭 소설을 제대로 써야겠다는 꿈만은 품고 다른 세상 안에서 신나게 활동하면서 살아왔다. 어느 날, 내가 만일 죽음을 맞이한다면 소설 안 쓴 내 인생이 후회스러워 눈을 감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쓰자! 여름부터 도서관과 집을 오가며 열심히 썼다. 소설은 나의 분신이다, 라는 의지를 키우며 그분신의 잉태를 위해 참으로 많은 세월을 기다렸다. 우량아인지 미숙아인지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마지막 달 12월 초에 늙은 산모의 몸으로 입원해(출판사에 넘김) 12월 말에 출산을 했다(중·단편 7편의 소설집 출간).
중편소설 「쉼표의 욕망」은 1992년도 미술세계에 새로운 미술운동으로 랍(LAP) 아트란 무엇인가(필자/화가 민홍규 - 랩이 아닌 랍이란 미술용어 사용)의 글 중에 “동양예술의 조형은 음기성과 양기성의 조화인 것으로 양기성은 음기성을 예속시켜 진행하지만 반대로 예속당하기도 한다.”라는 글을 읽고 이 동양적 양·음기성 사상을 소설로서 형상화해『쉼표의 욕망』이란 소설로 탄생시켰다.
<시간의 배반> <제2의 존재> <비너스의 부활> 등은 남녀 간 외도는 왜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가 하는 문제와 인간의 시원적 염원을 인류사적으로 접근해 근원적으로 조명해 보았다.
나의 작품 평설을 해 주신 오윤호 선생은 저자인 나와 일면식도 없이 오로지 작품만을 대한 날카롭고 진지한 평설을 해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 민봉기, 책머리글 <작가의 말>
- 차 례 -
작가의 말
□ 쉼표의 욕망
□ 시간의 배반
□ 나날의 자살
□ 비너스의 부활
□ 제2의 존재
□ 천도제
□ 아버지의 날개
작품 해설 | 자유로운 존재와 그 욕망에 대하여 _ 오윤호
[2014.03.10 발행. 22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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