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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대만군 참모총장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군 최고위인사 등 탑승자 13명 중 8명 숨져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1-03 12:04:07 · 공유일 : 2020-01-20 09:54:46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블랙호크(UH-60M) 헬리콥터가 지난 2일 북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해 참모총장을 비롯한 8명이 사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13명의 군인을 태운 해당 헬기가 이날 오전 신베이 우라이 산에 불시착했다고 확인했다.

이 사고로 선이밍 참모총장(상장)과 위친원 정치작전국 부국장(소장), 훙훙쥔 정보참모차장실 차장보(소장)가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사망자 명단에는 중령, 소령, 대위 각 1명, 상사 2명이 포함됐다.

황여우민 중장, 차오진핑 중장, 류샤오탕 소장, 천잉주 군사신문 기자 등 5명은 구조됐다.

사고 헬기는 신년 행사가 열리는 대만 동북부 이란 현 둥아오 지역으로 가기 위해 이날 오전 7시 50분께(현지 시간) 타이베이 숭산 공항을 이륙했다. 헬기는 이륙 10여 분 뒤인 오전 8시 7분께 기상과 관련된 교신을 한 직후 연락이 끊겼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조종사가 마지막 교신에서 "시야가 깨끗하다"고 말한 만큼 날씨 영향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대만군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추락지점인 신베이시 우라이 산악지역에서 5명을 구조했지만 선 총장 등 8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고 당시 조종사가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오는 11일 대만 총통과 입법원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했다.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은 사고에 이번 애도를 표하고, 군통수권자로서 부상자 구조ㆍ사고 원인 파악 등 사고 처리를 위해 사흘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도 이번 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틀 동안 유세를 중단한다며 군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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