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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야생동물 수억 마리 죽인 ‘호주 산불’
5개월 째 이어진 최악의 화재… 코알라 ‘멸종 위기’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1-07 16:06:46 · 공유일 : 2020-01-20 09:57:47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야생 동물이 수 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5일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약 4억8000만 마리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를 통해 전했다.

이어 "산불 피해 지역에서 코알라 약 8000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하며 멸종 위기 상태를 맞은 코알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행동이 느려 화재에 취약한 코알라의 피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능적 멸종` 상태라고 파악했다. 정부 관계자 또한 약 30%의 코알라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세계자연기금(WWFㆍWorld Wide Fund for Nature) 호주 측은 매체를 통해 "상당수의 동물들이 산불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적응해왔으나, 현재 발생한 화재는 야생동물들이 피하기에는 너무 크고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에 사망하는 야생동물의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화재에서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탈수, 굶주림, 질병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야생 여우나 고양이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단체 측은 "직접 불에 타지 않더라도 극도로 높은 온도 때문에 익어서 사망할 위험도 있다"며 "연기 때문에 길을 잃어 불길이 약 60m 높이까지 치솟는 이런 대형 화재로부터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5개월 째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호주 산불`은 지난 6일 기준 한반도 면적의 28%에 해당하는 630만 헥타르의 숲을 태웠다. 이로 인해 소방대원 10여 명을 포함해 24명의 인명이 사망했으며 주택 약 1300가구를 포함한 2500여 개의 건물들이 전소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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