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에서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길거리를 활보한 중국인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한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해당 여성의 흉부를 엑스레이 촬영한 결과 왼쪽 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검사됐다.
의료진은 폐렴을 의심해 입원을 권했으나 이 여성은 "어린 딸을 두고 왔다"며 퇴원을 요청했다. 현재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은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어, 병원은 어쩔 수 없이 이 여성을 퇴원시켰다.
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어 신변 확보를 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으로 사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격리 치료를 권고했으나, 이 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와 이날 저녁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거리를 활보하자 홍콩 전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들은 당국의 안이한 대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심각한 신형 전염성 병원체로 인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환자의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최근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해 중국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사망 사례는 없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에서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길거리를 활보한 중국인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한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해당 여성의 흉부를 엑스레이 촬영한 결과 왼쪽 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검사됐다.
의료진은 폐렴을 의심해 입원을 권했으나 이 여성은 "어린 딸을 두고 왔다"며 퇴원을 요청했다. 현재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은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어, 병원은 어쩔 수 없이 이 여성을 퇴원시켰다.
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어 신변 확보를 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으로 사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격리 치료를 권고했으나, 이 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와 이날 저녁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거리를 활보하자 홍콩 전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들은 당국의 안이한 대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심각한 신형 전염성 병원체로 인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환자의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최근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해 중국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사망 사례는 없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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