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에서 장애로 거동이 힘든 남편 A(63)씨와 아내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의 집에는 응급상황을 감지해 알리는 응급안전알림서비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응급안전알림서비스는 상시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독거노인ㆍ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스ㆍ화재감지 및 응급호출버튼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이 일어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지난 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오전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구청 공무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아내 B씨가 뇌출혈로 먼저 쓰러지고, 이를 돕기 위해 침대에서 바닥으로 이동한 A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뇌병변 장애를 앓아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해당 부부를 담당했던 모니터 요원 C씨는 지난 1일 4시간 동안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응급안전알림이의 정보를 받았지만, 과거 발생했던 단순 오작동으로 여기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구 관계자는 "최근 두세 달간 이 부부의 가정에 설치된 응급안전알림이가 오작동을 했다"며 "모니터 요원이 이번에도 단순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4년 동안 전국에 설치된 약 10만 대의 응급안전알림이 중 1만3097건의 오작동이 발생했다.
관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5개 자치구 내 1286가구에 설치돼 있는 응급안전알림이는 각 자치구당 1~2명의 요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1명당 약 142명을 관리하게 된다. 또한 해당 업무에 대한 교대 인력이 없어 주말ㆍ공휴일ㆍ야간에는 모니터링이나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남구 관계자는 "이번에도 모니터 요원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느라 미처 장애인 부부에게 관심을 두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에서 장애로 거동이 힘든 남편 A(63)씨와 아내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의 집에는 응급상황을 감지해 알리는 응급안전알림서비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응급안전알림서비스는 상시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독거노인ㆍ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스ㆍ화재감지 및 응급호출버튼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이 일어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지난 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오전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구청 공무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아내 B씨가 뇌출혈로 먼저 쓰러지고, 이를 돕기 위해 침대에서 바닥으로 이동한 A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뇌병변 장애를 앓아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해당 부부를 담당했던 모니터 요원 C씨는 지난 1일 4시간 동안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응급안전알림이의 정보를 받았지만, 과거 발생했던 단순 오작동으로 여기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구 관계자는 "최근 두세 달간 이 부부의 가정에 설치된 응급안전알림이가 오작동을 했다"며 "모니터 요원이 이번에도 단순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4년 동안 전국에 설치된 약 10만 대의 응급안전알림이 중 1만3097건의 오작동이 발생했다.
관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5개 자치구 내 1286가구에 설치돼 있는 응급안전알림이는 각 자치구당 1~2명의 요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1명당 약 142명을 관리하게 된다. 또한 해당 업무에 대한 교대 인력이 없어 주말ㆍ공휴일ㆍ야간에는 모니터링이나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남구 관계자는 "이번에도 모니터 요원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느라 미처 장애인 부부에게 관심을 두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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