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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스페인 유학 중 사고사’ 故 이지현 씨, 20일 만에 한국으로
스페인 당국은 책임 회피… 유족 ‘분노’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1-09 18:13:19 · 공유일 : 2020-01-20 13:48:42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스페인에서 건물 외벽 석재 파편에 맞아 숨진 이지현(32) 씨가 20일 만에 부산으로 운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항공편으로 출발한 이씨의 시신이 지난 8일 오후 부모와 함께 인천공항을 거쳐 고향인 부산광역시에 도착했다.

국민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지현 씨는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입사를 꿈꾸며 홀로 스페인 유학을 떠났다. 유학생활 9개월째인 2019년 12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마드리드 관광청을 지나던 중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석재 파편에 머리를 맞았다. 이씨는 현장에서 바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씨 부모는 스페인 현지로 가서 사건 경위, 공식 사과, 장례 진행 등을 요구했지만 스페인 사고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아버지 이성우 씨는 "스페인은 딸이 어떻게 죽게 됐는지 사고 경위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거리 시위를 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지만 스페인 관계자 등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족 측은 사고당국이 강풍이 불어 건물 외벽 석재 타일이 떨어졌다고 했지만, 당시 기상을 확인해보니 강풍은 불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사고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이씨의 장례를 마치는 대로 외교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한편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삼일장이 치러지는 가운데, 오늘(9일) 오후 8시에는 가족 위로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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