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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범인 4명, 7년 만에 사형 집행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1-10 16:51:11 · 공유일 : 2020-01-20 13:49:03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2012년 12월 인도 뉴델리 여대생을 대상으로 잔혹한 집단 성폭행을 벌였던 피고인 남성 4명이 7년 만에 교수형에 처해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ㆍCNN 등 외신은 뉴델리 법원이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사행 집행일은 오는 22일로 정해졌다.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이른바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및 살인사건`은 2012년 12월 16일 발생했다. 이날 23세의 피해 여대생은 남자친구와 함께 뉴델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뒤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해당 버스는 남성 6명이 술에 취해 무단으로 몰던 개인 버스였다. 피의자 남성들은 먼저 쇠막대기로 남자친구를 폭행한 뒤 피해 여대생에게 집단 성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범행 후 두 사람을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장기훼손이 너무 심했던 피해 여대생은 13일 후 끝내 숨졌다.

이후 피의자 남성 6명 가운데 4명은 2013년 9월 사형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한 명은 교도소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또 다른 공범은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3년의 소년원 구금을 마치고 풀려났다.

이에 관해 사형수 중 한명인 아크샤이 타쿠르는 최근 인도 대법원에 사형 판결 재검토 청원을 냈다가 기각 당했다. 그는 "뉴델리의 공기는 가스실 같고 물도 독으로 가득하다"며 "어차피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데 사형 집행이 왜 필요한가"라는 내용의 청원을 요청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및 살인사건` 이후 성범죄 관련 형량이 강화됐지만 성범죄 사건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청(National Crime Records Bureau)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서는 3만3000여 명이 넘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인도 텔랑가나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는 남성 4명이 27세의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워 충격을 주기도 했으며, 같은 해 12월 인도 북부 운나오에서는 집단 성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던 여성이 보석금으로 풀려난 가해남성에 의해 방화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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