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톱 배우들이라면 일단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국내 연예계에서 고액 출연료 등 출연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업계에서는 "일부 배우들의 출연료가 서울 집값보다 빠르게 오른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대 최고 출연료는 2007년 `태왕사신기`에 출연했던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 2억5000만 원이라고 알려진다.
누리꾼 A씨는 "출연료에 대한 법령 제정이 필요하다"며 "스태프들은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이에 비해 일부 연예인들 출연료는 다소 `과하다`고 할 만큼 높다. 연예인이 건물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드라마 1편에 약 60억 원이라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당시 배용준의 소속사는 "인터뷰 도중 와전된 것"이라며 "회당 출연료 개념으로 계약하지 않았다. 해외 판권과 MD 사업을 위한 초상권에 더해진 금액을 받기로 계약했다. 단순 출연료를 모두 합쳐 24부작으로 나눠 계산한 것 같은데, 이를 회당 출연료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배우 장근석은 2012년 `사랑비`로 1회 당 1억 원으로 약 20억 원의 출연료을 받았다. 당시 `사랑비`는 일본에서 1편 당 30만 달러, 한화로 약 3억2000만 원에 판매되며 한류 드라마 일본 수출가의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 작가의 원고료가 1회 당 1억 원을 넘은 것도 2013년 종영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무자식상팔자` 부터였다. 배우 이병헌도 2018년 `미스터션샤인`에 출연하면서 회당 1억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드라마 1편 당 출연료만 약 36억 원인 셈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미니시리즈의 경우, 제작비의 70% 정도가 주연급 배우 몇 명과 작가의 고료로 쓰인다"며 "남은 30%로 드라마를 찍고, 10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준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스타 마케팅에만 의존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일부 배우들이 억 단위 몸값을 받는 반면, 촬영현장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스태프들은 낮은 임금과 합당하지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상황이지만 단역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고용 불안정과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연기경력 65년째를 맞는 이순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 환경의 `톱 배우 출연료 몰아주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드라마에 외주제작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톱스타들이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게 됐지만, 스태프들과 대다수의 배우들은 전혀 처우가 나아지지 않았다. 드라마 환경이 비즈니스로 좌지우지되는 돌연변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톱 배우들이라면 일단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국내 연예계에서 고액 출연료 등 출연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업계에서는 "일부 배우들의 출연료가 서울 집값보다 빠르게 오른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대 최고 출연료는 2007년 `태왕사신기`에 출연했던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 2억5000만 원이라고 알려진다.
누리꾼 A씨는 "출연료에 대한 법령 제정이 필요하다"며 "스태프들은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이에 비해 일부 연예인들 출연료는 다소 `과하다`고 할 만큼 높다. 연예인이 건물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드라마 1편에 약 60억 원이라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당시 배용준의 소속사는 "인터뷰 도중 와전된 것"이라며 "회당 출연료 개념으로 계약하지 않았다. 해외 판권과 MD 사업을 위한 초상권에 더해진 금액을 받기로 계약했다. 단순 출연료를 모두 합쳐 24부작으로 나눠 계산한 것 같은데, 이를 회당 출연료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배우 장근석은 2012년 `사랑비`로 1회 당 1억 원으로 약 20억 원의 출연료을 받았다. 당시 `사랑비`는 일본에서 1편 당 30만 달러, 한화로 약 3억2000만 원에 판매되며 한류 드라마 일본 수출가의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 작가의 원고료가 1회 당 1억 원을 넘은 것도 2013년 종영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무자식상팔자` 부터였다. 배우 이병헌도 2018년 `미스터션샤인`에 출연하면서 회당 1억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드라마 1편 당 출연료만 약 36억 원인 셈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미니시리즈의 경우, 제작비의 70% 정도가 주연급 배우 몇 명과 작가의 고료로 쓰인다"며 "남은 30%로 드라마를 찍고, 10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준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스타 마케팅에만 의존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일부 배우들이 억 단위 몸값을 받는 반면, 촬영현장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스태프들은 낮은 임금과 합당하지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상황이지만 단역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고용 불안정과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연기경력 65년째를 맞는 이순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 환경의 `톱 배우 출연료 몰아주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드라마에 외주제작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톱스타들이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게 됐지만, 스태프들과 대다수의 배우들은 전혀 처우가 나아지지 않았다. 드라마 환경이 비즈니스로 좌지우지되는 돌연변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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