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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서울교통공사 노조, 오는 21일부터 1~8호선 운행 중단 예고
“공사, 일방적으로 운전시간 12분간 늘려 개악”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1-20 15:58:42 · 공유일 : 2020-01-20 20:02:05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운행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사들은 오는 21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열차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영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공사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며 노동시간을 개악했다"며 "이는 노사가 맺은 노사합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흔히 12분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직원은 이 때문에 2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운전시간 개정 전 평균운전시간은 4시간 26분이었으나 개정 후 12분 늘어난 4시간 38분이 됐다. 10명이 4시간씩 열차운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9명은 그대로 4시간씩 운전을 하고 1명은 6시간을 운전해야 평균운전시간이 12분 늘어나는 구조다.

노조 측은 "공사에는 15개의 숭무사무소가 있고 여기서 승무원의 출퇴근 및 승무 교대가 이루어진다"며 "하지만 모든 근무가 12분씩 늘어나려면 모든 역에서 승무사무소를 운영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10명 중 1명은 한 바퀴를 더 돌아서 교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다시 한 번 서울시와 공사에 경고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논의를 재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노조 측의 열차운전업무 거부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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