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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고유정 ‘사형’ 구형… 檢 “재판부 결단 보여달라”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등록일 : 2020-01-21 12:27:50 · 공유일 : 2020-01-21 13:01:49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고유정은 끝까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일 검찰은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 씨의 결심 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7월 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204일 만이다.

이날 공판에서 해당 사건을 맡은 이환우 검사는 최종의견을 통해 그동안 제시된 증거와 범행동기 등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 검사는 고유정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모두 맡았다. 고유정이 재판 도중 "저 검사님과는 대화를 못하겠다. 너무 무서워서"라고 울먹였던 인물이다. 재판은 물론 수사 과정에서도 얼마나 매섭게 고유정을 몰아세웠는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살아있어야 억울한 일을 면한다"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의견진술을 시작한 이 검사는 "피고인이 아무리 거짓으로 일관한다 하더라도 결국 진실 앞에서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을 가리키는 증거와 범행동기를 설명하던 이 검사는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씨(36)와 의붓아들 홍모군(5)의 사연을 얘기하다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검사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 수단, 방법, 범행의 잔혹성,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두 사건 모두 극단적 인명경시 태도에 기인한 계획적 살인"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도 피고인은 반성과 사죄는 없이 오직 거짓 변명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억울하고 비통한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들, 그리고 아직도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유가족들, 그리고 피고인의 뻔뻔함과 거짓말을 지켜본 우리 국민 모두는 재판부에 결단을 구한다. 피고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선처도 무의미하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 대신 피고인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재판 일정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고유정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최후 변론을 준비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변론과 고유정의 최후 진술이 다음 달(2월) 10일로 미뤄지면서 선고 공판도 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고유정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오는 2월 중순 1심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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