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서울 서대문구 금화시범아파트 철거 임박
서울시 행정대집행-서대문구 재난관리기금 우선 집행이 ‘한몫’
repoter : 이화정 기자 ( boricha04@naver.com ) 등록일 : 2014-07-03 10:21:04 · 공유일 : 2014-07-04 13:03:34


[아유경제=이화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 위치한 금화시범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07년 7월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급 판정을 받은 금화시범아파트가 최근 다음 달 초에 철거된다.
서울시와 서대문구 측은 "2007년 E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금화시범아파트(3ㆍ4동)의 철거를 다음 달 초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강제 이주 등 행정대집행(행위의무자가 법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행정관청 또는 제3자로 하여금 그 권리를 대행하도록 하는 것)을 실시해 총 70가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4가구가 지난달 이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화시범아파트 1ㆍ2동은 오래전 허물어졌고 현재 남아 있는 3ㆍ4동은 1971년 6월 17일 준공됐다. 1970년대에는 서울에 유입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서민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으나 그 당시 날림 공사가 많았던 시절이다.
금화시범아파트 역시 콘크리트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안에 있던 철근이 흉물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후 서울시는 남은 주민들의 이주를 촉구했지만 이주 능력이 없는 주민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계속 거주했다.
서울시는 `소유자가 명령 불이행 시,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장은 재난 예방을 위해서 긴급하다고 판단하면 안전조치가 가능하다`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1조(긴급안전조치)를 적용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6억2000만원인 철거비용을 신속히 마련하기 위해 서대문구가 시의 재난관리기금을 우선 사용하고 거주자(조합)로부터 대금을 받아 추후 반납하는 방안을 이례적으로 적용했다.
재건축안전진단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은 구조안전(40%), 설비성능(30%), 주거환경(15%), 경제성(15%) 등 항목별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평가된다.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이후, 대상 건축물은 A등급부터 E등급까지 평가 결과가 세분화되는데, E급은 즉시 재건축이 승인되는 단계다.
한편,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에 속한 이 아파트의 조합원은 총 68명이다. 1가구당 1억원에 달하는 감정평가 비용과 재개발계획에 따른 공원 조성까지 105억원의 비용을 놓고 시와 구, 사업 주체인 조합이 수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