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어요. 죽어도 한국에선 다시는 이거(외상센터) 안할겁니다"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이 교수와 병원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녹음파일은 4년 전 이뤄진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에 대해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 간의 갈등은 수년간 계속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9일 이 교수는 한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 전문의 기록지에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록지에는 "외상센터 병동이 다 찬 관계로 응급병실에 입원시키고자 함. 병원장 지시사항이라며 입원실을 내어 주지 않음. 직접 응급실 원무팀 방문해 병상 상황 확인함. 결과 응급병실은 38병상, 전체 본관에는 140병상 이상의 공실이 있음을 확인"이라고 적혀있었다.
앞서 지난해 7월 21일에도 병원 측과 외상센터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외상센터 의료진이 아주대병원 본관 응급병실에 외상환자를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입원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병원 측은 "외과 외상환자 입원은 외상 병동에서만 가능하다"는 병원장 지시를 근거로 본관 외상병동 병실이 가득 찬 상황에서 외상환자에게 응급병실을 내주는 것은 병원장 지시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해당 환자의 입원 결정을 머뭇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갈등에 대해 외상센터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병원 측은 "주말 및 공휴일에 한해 응급 병동으로만 배정 가능"이라는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이에 대해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휴일과 평일의 차이가 뭔가", "주말에 다치면 입원이 가능하고 평일에 다치면 입원이 불가능한 것인가", "그럼 우리도 환자를 주말 및 공휴일만 보라는 것인가" 등의 의견을 내며 병원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외상센터 측의 거센 비판에 결국 나흘 만에 해당 지침을 철회하고 주말을 비롯한 평일과 주야간 모두 외상센터가 본관 응급병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개선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와 병원간의 갈등에 대해 지난 17일 한 시민단체는 유 원장을 모욕ㆍ업무방해ㆍ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원장은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했고 국민혈세 300억 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 원을 보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서 고발장에는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피고발인은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무까지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1일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 원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내사 뒤 문제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는 외상센터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온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갈등에 대해 "모 일간지 기사 제목인 `세상을 다 구하고 싶은 의사 대 영웅 뒷바라지에 지친 병원`이 현 상황을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어요. 죽어도 한국에선 다시는 이거(외상센터) 안할겁니다"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이 교수와 병원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녹음파일은 4년 전 이뤄진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에 대해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 간의 갈등은 수년간 계속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9일 이 교수는 한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 전문의 기록지에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록지에는 "외상센터 병동이 다 찬 관계로 응급병실에 입원시키고자 함. 병원장 지시사항이라며 입원실을 내어 주지 않음. 직접 응급실 원무팀 방문해 병상 상황 확인함. 결과 응급병실은 38병상, 전체 본관에는 140병상 이상의 공실이 있음을 확인"이라고 적혀있었다.
앞서 지난해 7월 21일에도 병원 측과 외상센터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외상센터 의료진이 아주대병원 본관 응급병실에 외상환자를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입원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병원 측은 "외과 외상환자 입원은 외상 병동에서만 가능하다"는 병원장 지시를 근거로 본관 외상병동 병실이 가득 찬 상황에서 외상환자에게 응급병실을 내주는 것은 병원장 지시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해당 환자의 입원 결정을 머뭇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갈등에 대해 외상센터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병원 측은 "주말 및 공휴일에 한해 응급 병동으로만 배정 가능"이라는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이에 대해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휴일과 평일의 차이가 뭔가", "주말에 다치면 입원이 가능하고 평일에 다치면 입원이 불가능한 것인가", "그럼 우리도 환자를 주말 및 공휴일만 보라는 것인가" 등의 의견을 내며 병원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외상센터 측의 거센 비판에 결국 나흘 만에 해당 지침을 철회하고 주말을 비롯한 평일과 주야간 모두 외상센터가 본관 응급병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개선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와 병원간의 갈등에 대해 지난 17일 한 시민단체는 유 원장을 모욕ㆍ업무방해ㆍ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원장은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했고 국민혈세 300억 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 원을 보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서 고발장에는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피고발인은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무까지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1일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 원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내사 뒤 문제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는 외상센터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온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갈등에 대해 "모 일간지 기사 제목인 `세상을 다 구하고 싶은 의사 대 영웅 뒷바라지에 지친 병원`이 현 상황을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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