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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충남지사 “우한 교민 격리장소, 천안 반발로 바뀐 것 아냐… 적극 협조 부탁”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1-30 12:19:12 · 공유일 : 2020-01-30 13:01:54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봉쇄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700여 명의 교민ㆍ유학생을 충남 아산, 충북 진천에 격리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협조를 부탁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우한 교민ㆍ유학생을 전세기를 통해 입국시키고, 중국 보건 당국이 밝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격리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격리수용 후보지로 처음 거론되자 천안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이후 격리수용 후보지가 아산ㆍ진천 지역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9일 양 지사는 충남도청 긴급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은 임시생활 시설 선정을 위해 정부에서 수용 규모, 국가격리 병상이 있는 의료시설, 접근성 등 5가지 항목을 놓고 조사했다"며 "이곳(아산)은 평가결과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이지 천안주민들의 반발로 바뀐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 충남은 감염병 차단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해냈다"며 "충남도청을 믿고 정부의 이번 결정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양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지의 조건은 국가시설 중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고 1인 1실로 생활이 가능한 시설이 있는 지역"이라며 "또 지역주민과 격리된 시설로 공항에서 이동 거리가 너무 멀지 않으며 인접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지역"이라고 후보지 선정 이유를 거듭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던 주민 300여 명을 방문했다.

김 차관은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방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지만 주민들은 김 차관을 향해 "천안에서 갑자기 진천으로 변경된 이유가 뭐냐"며 물병, 나무젓가락 등을 던져 반대 의사를 거세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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