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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격리수용 반대” 현장… 오는 31일부터 우한 교민 700여 명 수용 예정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등록일 : 2020-01-30 17:52:47 · 공유일 : 2020-01-30 20:02:27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충북 진천 주민들이 우한 입국자 격리수용 반대를 외치며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에 오는 31일부터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충북 진천과 아산 두 곳으로 나눠 수용될 예정이다.

30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충북 진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수용을 크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머물기로 한 장소인 인재개발원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옷이 찢기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거친 항의를 받았다. 현재 현장에는 경찰 23개 중대 700명이 투입돼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천 주민 등 100여 명은 오늘(30일) 오전 11시쯤 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성토하는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우한 교민 수용 철회 등을 요구하며 궐기대회가 끝난 뒤에도 해산하지 않고 인재개발원 앞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 비대위는 이날 오후 유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진천 반대 시위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불안을 고려해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수용 시설로 정했고 정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지역 주민과 협의할 시간이 없다"고 해명했다.

진천과 아산 주민들을 대변해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 크게 반대했다. 그는 "인재개발원은 충북 혁신도시 한복판에 있고 3만 명이 넘는 인구와 9개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전염병의 주민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임시 생활시설로 부적합하다. 정부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한 교민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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