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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아프리카인도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다수 보유”
“아시아인도 유럽인과 비슷한 수치”… 기존 학설 반박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1-31 16:40:18 · 공유일 : 2020-01-31 20:02:0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아프리카인도 기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프리카인에게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희박하다는 기존의 정설을 정면 반박하는 연구여서 눈길을 끈다.

프린스턴대학의 생태ㆍ진화생물학 교수인 조슈아 에이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셀(Cell)` 최신호에 발표했다.

또한 아시아인이 유럽인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뒤집어, 유럽인과 아시아인 모두 비슷한 수준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인과 유럽인, 아시아인 등을 대표하는 2504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뒤 이를 시베리아와 유럽 남동부 등지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유전자와 비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 아프리카인의 유전자까지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현대 아프리카인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받은 고대 유전자가 섞여 있을 경우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흔적을 과소평가할 여지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배제하기 위해 특정 유전자 파편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에서 물려받은 것일 가능성만을 계산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인에게는 기존 연구들보다 훨씬 높은 평균 0.5%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럽인과 아시아인이 가진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는 각각 1.7%와 1.8%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연구에서 아시아인들이 유럽인들보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약 20%가량 더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 것과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피가 섞인 유럽의 현생인류 조상 중 극히 일부가 약 2만 년에 걸쳐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아프리카인들에게 퍼뜨렸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에이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의 역사와 다양한 인종에게 남은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에 대한 중요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연구된 모든 현대인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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