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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우한 영사, “조원태, 밥숟가락 얹었다” 발언 사과
“대한항공 덕분에 교민 안전히 철수… 조 회장께 깊은 사과”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2-03 16:21:07 · 공유일 : 2020-02-03 20:02:09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자신의 SNS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판한 글을 쓴 중국 후베이성 우한 현지 영사가 사과했다.

3일 정다운 영사(38)는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1차 항공편 탑승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해서 오래 앉아계시기 힘든 분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덕분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며 "저의 불찰로 고초를 겪으실 회장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 지원을 맡은 정 영사는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우한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제 나는 여기 남은 교민분 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고 남겨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 글에서 정 영사는 전세기에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탑승한 조 회장에 대해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갔다"고 썼다.

이어 "이 때문에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조 회장은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전세기 앞에서 교민을 맞이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도 희생을 감수한 것인데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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