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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과학] 적외선 들여다본 우주 망원경, 16년 만에 임무 종료
토성 미확인 고리 발견한 스피처 망원경, 마지막 남은 장비도 활동 중단
repoter : 권혜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2-03 16:39:20 · 공유일 : 2020-02-03 20:02:11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적외선으로 우주의 신비를 16년 동안 파헤치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16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퇴역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지난 1월 30일 오후 2시 30분 관측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선체를 안전 모드로 전환하면서 공식적인 임무를 모두 끝마쳤다고 발표했다.

2003년 8월 발사된 스피처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에 특화된 우주 망원경이다. 우주에서 감마선과 X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 빛의 모든 파장을 관측하고자 NASA가 계획한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의 4번째이자 마지막 망원경이다.

스피처는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일반적인 위성과 달리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궤도를 따른다. 우주 속 열의 흔적을 추적해온 스피처는 토성 주위의 미확인 고리를 새로 발견하고,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을 가장 많이 가진 행성계인 `트라피스트(TRAPPIST)-1`에서 7개의 지구급 외계행성을 발견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피처 망원경은 2009년 3대의 관측 장비 중 2대의 장비가 정지하며 주요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남아있던 장비인 `적외선 배열 카메라`를 이용해 10년 이상 추가 임무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에도 허블 우주 망원경과 합작해 가장 먼 은하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초기 행성계에서 일어나는 소행성 충돌 증거를 잡아내는 등 여러 학문적 성과를 거뒀다.

NASA 과학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헨 부국장은 "스피처는 우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인류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의문을 풀어가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며 "임무 종료 뒤에도 스피처가 과학에 미친 거대한 영향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처가 퇴역한 빈 자리는 2021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 채울 예정이다. 다만 JWST 개발이 잇단 기술결함으로 늦어지고 있어 대체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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