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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강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7-05 17:41:33 · 공유일 : 2014-07-06 15:26:52


비 내리는 강 
안행덕 시집 / 세종출판사 刊

  이제는 살아가면서 어떤 시새움도 욕심도 버리려 노력한다. 꿈도 많고 그리움도 많아 밤하늘 반짝이는 별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날도 있었다. 그러나 허물어져 가는세월 앞에 텅 빈 잔액 통장을 보는 듯 내 삶이 허전하지만, 오히려 채워질 기회가 있다는 기대도 있어 낮달처럼 평화롭다.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다면 아픔이나 슬픔이 반으로 줄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창조적 세계란 무의식의 자락에서 길러지는 만질 수도 없고 무게를 저울질할 수 없는 무한의 가능성, 그 속에 작지만 알찬 창작이 영원을 남길 수 있다는 서사와 서정을 생각한다. 풀잎 같은 내 작은 심장은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걸 알아내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주 작은 들꽃도 제 할 일이 있고 흐르는 시냇물도 제 갈 길이 있다. 한 잎 나뭇잎을 흔드는 미풍의 깊은 뜻과 그 말을 알아듣는 일이 자연과의 대화하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네 번째 시집을 묶으며 다시 한 번 성찰해 본다.
안행덕,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서문

1부 낮달을 보며
동해의 꽃
대竹 숲에서 
인생 고개(嶺)
반닫이
연리지連理枝 1
연리지連理枝 2
이사 가는 날 
그림으로 쓴 역사책 
소록도 
낮달을 보며 
문경 새재에서 
산소 같은 사람아 
벌새와 보리수 이야기 
적막한 날에 
대추차를 끓이며 
영동 회화나무 
회화나무 
1O월의 마지막 날 

제2부 바다의 눈물
바람은 알까 
간절곶에는 간절한 기도가 있다 
비 내리는 강 
밤에 우는 태양 
호박소 
열대야 
난설헌蘭雪軒에게 
고해苦海 
게발선인장 
감기 
가을이 오면
가을 
산문에 핀 꽃무릇 
선운사 동백 
대변항 
전어 
바다의 눈물 
바람풍風자를 아시나요 

제3부 이안류
모퉁이 앞에 서면
인터넷 인생 
원주율 π
곡비
동해부인의 사랑
금정산 계곡에서
상처 1
상처 2
애상哀傷
나비의 꿈을 꾸는 조가비 
화해는 없다
동전 하나로 소원이 이루어질까
해월정 
이안류 
가을 선운사
낙엽이 되어 
법기수원지 삼나무 숲에서 
권태
그런 날 아시나요

제4부 나만 못 가네
그리운 송도해변
자갈치 아지매
송도 암남공원
몽돌이 되기까지 
나비처럼 가볍게 
감을 말리면서
물폭탄 지나간 자리
배추 죽이기 
나만 못 가네 
비둘기의 입몰入沒 
장다리 밭에서
생명
미끼
산성 북문을 내려오면서
금샘金井 
말씀에 피는 가시를 아시나요 
늦기 전에 
새벽 버스를 기다리며

제5부 연어가 되어
안족雁足
우산 
어느 날 갑자기 
바다 체험장에서 
꽃비 내리는 날 
고인돌
얼굴
밀양 영남루
계절의 음모
노안
개와 늑대의 시간 
거울 속의 여자
소나기 
여우비 
나는 풍선이 되고 싶네 
연어가 되어
고리수(고로쇠)
겨울 바다에서
바람처럼 가리라

서평 | 詩의 파원波源, 탐색과 성찰의 시간_마경덕

 

[2014.06.05 발행. 150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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