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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문화]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사태 공식사과… 계약 조건 시정”
대상 ‘저작권 3년 양도’ 조항 삭제… 올해 수상자 발표 않기로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2-04 17:11:34 · 공유일 : 2020-02-04 20:02:2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이상문학상 사태과 관련해 주최사인 문학사상사가 4일 공식 사과하고 저작권 관련 불공정 계약 조건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문학사상사는 이날 SNS에 올린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44회 이상문학상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회사는 문제로 지적된 이상문학상 수상자와의 계약 합의 사항을 전면 시정하고, 기존 수상자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서 논란으로 지적된 계약 조항은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부분이었다.

문학사상사는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 조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고치기로 하고 표제작 규제 역시 수상 1년 뒤부터는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우수상 수상 조건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이러한 개선 조치는 이전 수상자들에게도 모두 소급 적용한다. 파문이 커진 만큼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문학사상사는 "이번 사태로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은 지난달 6일 제44회 수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저작권을 일정 기간 양도하라는 출판사 요구에 반발해 상을 거부했다.

이후 동료 작가 수십 명이 문학사상사의 문예지 원고 청탁을 거부하는 등,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양도` 계약 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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